산샤 네이션이 한창 전성기였을 무렵, 에소테리아는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였다. 학자, 철학자, 과학자, 그리고 유복한 집안의 트루 시티즌 대부분이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았다. 이들은 이 지역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자신들이 안전한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스테인에 있는 트루 슬레이브 군단은 아무도 뚫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제국 동맹이 네이션을 휩쓸었을 때, 이 방벽은 산산조각이 났고 이들의 병력은 난공불락의 동맹군 세력 앞에 무참히 짓밟혔다. 이후, 고대의 야만인들이 그러했듯, 아마르 제국의 군대가 에소테리아로 쳐들어왔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모두 약탈하고, 찢어발기면서 말이다.
이제 이 지역에서 한때 네이션이 부흥했다는 흔적은 주변을 떠다니는 빈 껍데기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거대한 폐허는 산샤가 과거에 품었던 꿈에 대한 찬사와 동시에, 네 제국의 노여움을 불러일으키는 자에 대한 살벌한 경고문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네이션은 해당 지역에 계속해서 함선을 보내고 있다. 산샤의 꿈을 되살리려는 이들의 시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잃어버린 기술의 파편을 탐색하면서 말이다.
바로 밑인 Paragon Soul과 비슷하게 남쪽 일부 성계는 FI.RE 코얼리전 소속의 Red Alliance가, 북쪽은 점거중인 얼라이언스조차 통일되지 않은 채로 있다. 혼돈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