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헬로이스에게. 연락이 늦어진 점 미안해. 고용주가 연구소를 더 먼 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노예를 배달하는 게 예정보다 훨씬 오래 걸리게 됐지 뭐야. 이유를 물었더니, 고용주가 나한테 한다는 말이, 시설에 도착해 보면 다 알 게 될 거라는 거야. 퍽이나 그렇겠다. 아무튼, 곧 돌아갈게, 약속해.
헬로이스에게. 여기 시설들이 정말 굉장해! 고용주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며 세기의 지식인들을 모집했거든. 엄청난 진보를 보이고 있어. 두뇌 임플란트 기술의 결과 하나만으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야.
헬로이스에게. 고용주가 내가 배달한 노예가 어떻게 됐는지 보여주더라. 그 야수 같던 인간들이 자의를 잃은 채 입을 꽉 다물고 있었어. 진짜야, 영혼이라도 뺏긴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내일 고용주한테 이래도 괜찮은 거냐고 말해 볼까 해.
헬로이스에게. 우리 고용주가 자신의 '네이션'이 탄생했음을 공표하더라. 제국 공안부에 성명서를 전달했어.
헬로이스에게. 내가 보내는 전보는 전부 차단되고 있다는 걸 알았어. 애초부터 전혀 전해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사방이 로봇 인간들로 가득해. 매일매일 그 수가 늘어나고 있어. 그들이 날 감시하고 있어.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당신이 얼마나 보고 싶은지. 노예들은 네이션에 가담하지 않은 자들을 적대시하고 있어. 나는 운이 좋아 목숨을 붙이고 있는 거야. 일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처리되고 있어. 방을 지나가는 그들의 발소리가 들려. 규칙적이고 끊임없는 소리. 내 차례가 오는 건 시간문제야. 우리가 저지른 이 끔찍한 죄를 사해 달라 신께 기도하고 있어. 사랑해, 헬로이스.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미안.
대략 절반으로 나뉘어 두 얼라이언스가 점거하고 있다. 동부는 FI.RE 코얼리전 소속의 Red Alliance, 서부는 무소속의 Out of the Blue. 가 점거중이다. 본래 뉴 에덴의 남부 널섹은 Test Alliance Please Ignore을 주축으로 하는 Legacy 코얼리전이 꽉 쥐고 있었으나, wwb2에서 패배하며 남부 널섹의 소유권을 잃었다. 인접 리전인 Esoteria와 Feythabolis 역시 리전의 절반이 서로 다른 코얼리전에 의해 점거되어 있다는 것은 소유권 상실의 대표적인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