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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번역자 : 헥사크론 The Titan

타이탄(크로니클)

titans.jpg

주의 : 이 크로니클에서는 현재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타이탄이 아닌 구세대 아이아페탄급 타이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르어로는 임드 후브라우, 즉 “천상의 짐승”이라고 불린다. 갈렌테에서는 일명 솔투어스, 혹은 “태양을 가르는 자들”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함선들은 모두 타이탄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역사상 건조된 우주선 중에서는 가장 커다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타이탄 제작에는 엄청난 양의 자원, 인력, 시간 그리고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로지 제국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엄청난 크기의 함선들 중 몇몇은 조립되는데만 약 몇십 년이 걸리며, 그 중 대다수는 이미 수 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브인들이 제작한 세 대의 모선들은 타이탄급으로 건조된 최초의 우주선들이며, 현대 우주 여행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본 함선들은 지속적으로 개조되고 있으며, 항상 셋 중 하나는 수리 중에 있다.

이것들의 가치는 거의 말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다. 일종의 기함(flag ship)이나 이동 작전 기지로 사용되는 타이탄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전쟁의 판세를 뒤바꿔 놓는다. 강력한 무기와 수 미터 두께의 장갑 외에도, 이들은 하나의 함대를 통째로 화물칸에 실은 다음 항성계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그 엄청난 질량으로 인해 작은 우주선들의 경우 기체 앞쪽에서 생성되는 중력파에 갇힐 수 있다. 타이탄 중 일부는 행성의 조수 패턴을 바꿔놓을 만큼 충분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고랄 항성계의 어떤 작은 농업 행성에서는 갈렌테 타이탄이 궤도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바람에 급격한 수위 변화가 일어나 농장들과 밭이 물에 잠겨버린 사례가 있었다. 해당 행성에서 생산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었던 고랄 항성계는 곧바로 외부의 상인들에게서 음식을 구입하거나 혹은 기아를 경험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본 사건 이후 타이탄의 자동항해 시스템에는 행성으로의 지나친 접근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종의 예방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타이탄의 제작은 더 이상 단순히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들만의 특권이 아니게 되었다. 우주 탐사가 진행되면서 자원이 풍부한 행성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르 제국에서는 새로운 선단 제작을 위해 풍부한 열대성 생태계를 지닌 한 위성을 재료로 삼은 적이 있었는데, 약 몇십 년에 걸친 자원 추출로 인해 별의 표면은 거의 완전히 뜯겨져 나갔다. 수 만명에 이르는 민마타 노예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나서야 비로소 타이탄이 완성되었고, 광범위한 굴착 작업으로 인해 지각이 불안정해진 위성의 모습은 지옥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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