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 Players

크로니클:확정된_사실
Chronicle Info
이 문서는 공식 연대기(Chronicle)로써, 공식 설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로니클에서 전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건별 시간 순서는 연표를 참고하세요.
크로니클 내용 안에 원문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면 안됩니다! 타 문서로의 링크, 각주는 허용됩니다.
이 문서는 공식 문서를 번역한 문서입니다. 원문의 의미가 변하지 않게 주의해 주시고 임의로 문장을 추가하거나 삭제하지 마세요. 주석추가는 가능합니다. 초안 번역자(들)는 이 틀에 서명을 할 수 있습니다.1)
초안 번역자 : 헥사크론 Fait Accompli

확정된 사실

14534422584179d8c.jpg

빅스 아라미다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함선 한 척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비지암 사에서 제작된 고급 유람선이었는데, 약 50년 전에 유행했던 구 버전이었다. 선체에 셀 수도 없이 많은 흠집이 있는 걸로 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우주 공간을 떠다닌 것이 확실했다. 물론 이 유람선이 승객들에게 바깥을 구경시켜주기 위해서 여기 멈춘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선체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었을 뿐더러 이 곳의 광경은 그다지 멋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본 함선을 정확한 좌표 없이 찾는다는 것은 마치 태평양에서 모래 한 알을 찾아내는 것과 맞먹었다. 물론 아라미다는 우주선의 정확한 좌표를 알고 있었다. 그의 서포터가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라미다는 서포터의 정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이는 그를 아주 짜증나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그의 이름이 노리드이며 자신과 같은 아마르인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나머지는 전부 비밀에 싸여 있었다. 몇 달전 노리드는 비공개 채널을 통해 아라미다와 접촉했다. 주어진 임무는 아주 단순했다 - 레탄 항성계의 어떤 좌표점에 간 다음 거기 있는 우주선에서 모든 신체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가져온 신체들을 레탄 V에 위치한 어떤 클로닝 시설에 넘기면 되었다. 이게 전부였다. 설명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노리드가 주겠다고 약속한 현금의 양을 보면 설명 따윈 사실 필요가 없었다.

아라미다의 센서들이 선체 내에서 생명 활동을 감지했다. 스캔을 하자 총 15명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냉동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해당 선박을 누가 공격했으며 왜 그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했다. 비록 아라미다한테는 선박 내부로 들어가 신체를 수거할 아무런 장비도 없었지만, 레이져 캐논만을 이용하여 선박을 조각내는데 성공한다. 그 다음에는 드론 몇 기를 보내서 냉동고들을 가져오기만 하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냉동된 사람들이 모두 사망했지만, 어쨌든 생존자를 데려오는 것이 임무는 아니었으므로 별 걱정은 되지 않았다.

주인공은 선박에 모든 냉동고들을 실은 다음 신체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다. 신체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라고 노리드가 각별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주 임무가 끝나자 아라미다는 주변 잔해에 떠다니던 화물 몇몇을 추가로 실었다. 좀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었기 대문이다. 필요한 화물을 다 실은 그는 신체를 넘기고 보수를 받기 위해 레탄 V로 방향을 돌렸다.

클로닝 시설에 착륙한 아라미다는 그 즉시 노리드에게 임무 완료 메세지를 보냈다. 얼마 안 지나서 주인공은 엄청난 양의 돈을 들고 근처의 레저용 정거장을 향해 이동했다.

노리드는 아라미다가 보낸 메세지를 읽고 또 읽었다. 마침내 그의 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생각에 노리드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노리드는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었다. 특히 아라미다 같은 멍청이한테 실명을 알려줄 수는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노리드라는 이름은 그럭저럭 좋은 이름이었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도 이 이름을 계속해서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멍에를 벗어던지고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게 될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에는 꽤 알맞은 명칭이었다.

노리드는 클론 정거장에 메세지를 보내 자신에게 필요한 신체의 DNA 정보를 제공했다. 나머지 신체들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댓가 차원에서 클론 시설에 넘겨졌다. 그가 신청한 몸은 이틀 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노리드가 메세지를 보내자마자 그의 주인이 벨을 울렸다. 차 마실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사실 노리드는 노예였다. 그는 거의 1세기 동안을 노예로 지내왔다. 비록 늙어가고는 있었지만 그가 아직 소유주(Holder)였을 때 장착한 임플란트는 지금도 잘 돌아가는 중이다. 수명이 2백살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정정했다. 가끔씩 임플란트를 유지보수해야할 필요가 생기긴 했지만 그의 주인은 이를 허용할 정도로 충분히 친절했다. 물론 그는 노리드가 자신에게 복수의 이빨을 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

노리드는 찻잔을 들고 복도를 지나 서재로 들어섰다. 주인은 서비스 로봇이나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모든 아마르 소유주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노예 소유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존경심을 얻고 싶어했다. 그리고 노리드는 그런 그를 전혀 원망하지 않았다. 곧 자신도 그처럼 노예를 가지게 될 테니 말이다.

노리드는 세심하게 주인을 관찰했다. 그는 노리드보다 더 나이가 많았는데, 이들은 예전에 아르디샤푸르의 왕궁에서 서로 라이벌 관계였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노리드는 자신의 피 속에 흐르는 증오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정치적 책략으로 인해 그는 자신이 가졌던 직함과 재산과 혈통 모두를 빼앗기고 일반 노예처럼 거래되었다. 그의 아내와 아들은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오래 살아 남지 못했으나, 정작 그 자신은 끝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지난 세월 동안 노리드는 스스로의 증오를 키워왔으며, 복수를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갔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해 온 그는 마침내 원수의 수행원이 되는데 성공한다. 주인은 노리드를 알아보지 못했다 - 단지 예전에 소유주였다는 사실만 파악했을 뿐이었다. 사실 옛날에 소유주였던 사람을 개인 노예로 부린다는 것 자체가 그 주인의 자존감을 드높이는 일이었다. 수십 년에 걸쳐 노리드는 자기 주인의 몰락을 꿈꾸어 왔다. 단순히 죽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보다는 뭔가 더 확실한 것이 필요했다 - 바로 권선징악 말이다. 그리고 이제, 계획은 결실을 맺고 있었다.

유람선에서 구출된 주인 아들의 신체가 이 곳으로 운송되고 있는 중이었다. 옛날 노리드가 은밀하게 폭파시킨 바로 그 유람선에서 말이다. 아들의 신체는 자신의 냉동 무덤에서 노리드의 계획이 이루어질 때까지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노리드는 그림자 안에 숨어 주인의 정치적 힘과 경제적 부를 갉아먹어 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주인의 지위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이다. 그가 노리드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했다. 노리드는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차를 마시던 그의 주인은 이를 눈치챘다.

“왜 넌 바보같이 웃는건가?” - 주인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물었다.

노리드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 주에 사고로 손상된 주인님의 클론에 적합한 대체물을 찾았다고 합니다. 약 이틀 정도면 준비가 끝난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그래. 그 다음 넌 내 손에 죽을 거다. 그리고 나중에 너가 니 아들의 몸으로 복제되면 난 널 해치우고 소유주 자리를 꿰차는 거지.'

노리드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으며 주인에게 차 한잔을 건넸다.

1)
인게임 닉네임 권장
크로니클/확정된_사실.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7/06/29 11:17 (외부 편집)




Copyright ⓒ 2013-2019 Funzinnu All rights reserved. / Documentations under CC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 Alike 4.0 International / Open sources are copyright of their respective owners. EVE Online and the EVE logo are the registered trademarks of CCP hf. All rights are reserved worldwide. All other trademarks are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EVE Online, the EVE logo, EVE and all associated logos and designs are the intellectual property of CCP hf. All artwork, screenshots, characters, vehicles, storylines, world facts or other recognizable features of the intellectual property relating to these trademarks are likewise the intellectual property of CCP hf. CCP hf. has granted permission to Funzinnu to use EVE Online and all associated logos and designs for promotional and information purposes on its website but does not endorse, and is not in any way affiliated with, Funzinnu. CCP is in no way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n or functioning of this website, nor can it be liable for any damage arising from the use of this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