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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채광장_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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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장 안에서

In the Pits 171)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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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덴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 전쟁엔 우주의 어두운 구석에서 캡슐리어들이 치고박고 있었다. 무법성이 활개를 치는곳엔 캡슐리어들이 빨판상어마냥 따라들어왔는데, 빠르게 석회되어가는 뼈다귀에 남은 해진 살점을 긁어먹는 어류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곧 에덱의 채광시설에 도착했고 모든걸 뜯어놓기 시작했다. 에덱은 너무 빨리 뛰고 있어서 그 노력에 폐가 타는듯이 아파왔다.

천만다행으로 시설 대부분은 비어있었는데, 캡슐리어들을 두려워한 거주자들이 이 격전지에서 이미 떠났었다. 그러다가 남아있던 사람들이 마침 이 거대한 시설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굴리는 법을 익혀갈때쯤에 약탈자들이 나타났다. 캡슐리어들이 일으킨 혼란을 틈타 해적들이 이곳의 쓸만한 장비를 죄다 쓸어가려고 온 것이었다.

도적들은 영리했다. 스테이션 내부로 들어오기전에 표면에다가 폭탄을 여러개 터뜨렸는데, 시설의 여러 부분들이 무너지거나 공기가 새어나가게 되었다. 폭발물은 강력한 화염을 일으키는 가스로 이루어져 시설의 산소를 같이 태워서 없앴다. 화재나 붕괴에 죽지 않은 승무원들은 목을 쥐어뜯으며 질식사했다. 용감한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스테이션의 탑승구간에서 해적들의 침입을 막으려고 애썼지만 그들은 현장에서 침략자들의 레이저에 맞아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불타고 찢겼다.

에덱은 비상용 대피소중 하나로 들어가서 우주복을 입었다. 자신의 속도를 줄이는 불편한 물건이었지만 애초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공기가 없는 환경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직 멀쩡한 방들을 보여주는 감시화면을 향해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곧 시선을 돌려야했다. 화면너머로 보여지는건 오직 죽음뿐이었다.

어지러운 공포에 그는 계속 전진했지만 얼마 않가서 에어록 몇개를 넘고나니 숨넘어가는 상태와 함께 정지했다. 다리들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눈을 질끈 감고 바닥에 무척 오랫동안 누웠다. 자신의 피부가 약탈자들의 레이저로 관통되어 터지는걸 기대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자, 그는 용기를 내어서 바깥을 살짝 보았다. 자신이 채광장에 도달했음을 깨달았다.

이곳은 어둠과 울림으로 가득한 광활한 동굴이었다. 원반형 바닥의 중앙엔 거대한 구멍이 있었는데, 수십층 깊이의 낙하엔 날카롭게 튀어나온 광맥이 전방향에 걸쳐서 존재했다. 이러한 광맥들은 큰 구멍이 파였는데, 모두 단단한 금속 뚜껑으로 덮여있었다. 에덱이 있는 층엔 채광용 장비가 여기저기 퍼져있었는데, 곡괭이와 소형 채광용 레이저는 물론이고 지면에 달라붙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다관절 MTAC(삽화)들도 있었다.

이 장소야말로 모든 작업의 중심이었다. 소행성에 정착할때 했던 지표면 스캔에 처음 뜬게 지금 채광장의 금속 핵이었고 곧 스테이션의 주 광물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 큰 돌덩이는 변덕이 심한 녀석이었다. 대부분의 터널, 틈새, 그리고 갈라진 틈들이 바깥의 빈 우주공간으로 이어져있었으며 생각보다 많은 탐사중인 광부들이 구멍을 다 메우고 산소를 채우기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위험한 통로들은 모두 자동 개폐기로 덮였다. 동굴탐험을 하고자 하는 용감한 직원이 있을땐 구호밧줄에 묶였거나 MTAC에 탑승한 상태에서 원격으로 통로를 개방해줄 순 있지만 이걸 하기전엔 채광장 전체를 대피시켜야 할 수 있는거라 무척 드물게 시행되었다.

에덱은 구멍의 가장자리로 기어갔다.

그들이 곧 올것이다. 그들은 전투장구를 두르고 레이저 총기로 무장했다. 시설 곳곳을 누비며 닥치는데로 죽이고, 지나간 구획들은 폐쇄시켜서 누구도 자신들을 우회하거나 뒤따라오지 못하게 했다.

레이저 병기를 인체에 쏘면 지글거리며 거품같은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그는 그 결과들을 모니터 너머로 보았었다.

저 아래로의 여정은 매우 길었다. 사람 한명이 가드레일너머로 온힘을 다해 뛴다면 안전망과 광맥을 지나쳐서 바닥으로 수직낙하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면 한번에 즉사할테지만 고통이 있을지언정 고체 상태의 레이저 광선이 가슴을 뚫어재낄때보단 적을 것이었다. 채광용 굴의 깊숙한 곳에 있는 덮여있는 구멍들은 잿빛으로 타버린 뚫린 살점처럼 보였다. 아덱은 우주복안에서 토할 것 같았다.

그는 굴러서 드러눕고 결국 일어날 일을 기다렸다. 마음을 비우려고 했지만 자꾸 광맥의 구멍들과 몰려오는 약탈자들이 떠올랐다. 입구들과 출구들. 아드레날린과 조용한 공포의 안개속에서 그는 그들이 채광장으로 들어오고 자신을 지나쳐서 터널쪽으로 가고 곧 우주공간으로 나가는 광경을 상상했다.

그는 눈을 깜빡였다.

모든 길은 채광장으로 이어져있었다. 약탈자들이 어디있던간에 언젠가 여기로 올 것이었다. 여긴 스테이션의 가장 중요한 장소였는데, 만약에 여기의 장비나 장소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면 스테이션 곳곳에 있는 더 작은 격리된 통로들보다 상황해결과 사후수리가 훨씬 어려운게 그 이유다.

에덱은 다시 배쪽으로 엎드리고 채광 굴속을 들여다보았다. 저곳 아래에 있는 터널중 몇개가 폐쇄되어있긴 하지만 우주공간으로 바로 이어진다는걸 알고 있었다.

순간 작고 어리석은 희망이 그의 마음속에 솟아났다. 너무나도 희박해서 그는 그걸 인정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대신 그는 일어나서 근처에 있는 채광용 금속골격 중장비인 MTAC으로 걸어갔다. 무선조종 상태를 키고 조종장비를 챙긴다음 채광장 통제구역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이곳 전체가 아직 산소로 채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선 위로 가며 도착까지 걸리는 초를 세어보았다. 내린 중앙통제실은 창문으로 채광장 전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선 스테이션의 핵심인 이곳과 관련된 기능들만 다룰 수 있을법하지만 채광장밖과 관련된 소수의 것, 특히 작동센서들도 있었다. 채광장밖으로 이어지는 문이 움직이면 여기서 알 수 있었다.

에덱은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비상알람을 작동시켰다. 경적 소리가 채광장에서 크게 울려퍼졌고 전자음성들이 위험상황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자신이 있는 구역으로 일정하게 기어오는 움직임이 즉각 증가하는걸 보았다. 약탈자들이 오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도 차분히 창문너머로 둘러보면서 기다렸다.

먼발치 아래의 문을 통해 작게 보이는 그들이 드디어 왔을때, 에덱은 헬맷을 벗고 산소공급을 끈다음 방 구석으로 뛰어가서 힘껏 구토했다. 너무 세게 토해내서 몸안의 뭔가가 뜯겨나간것처럼 느꼈다.

그는 정신차리자 다시 통제 콘솔로 힘겹게 돌아갔다. 침입자들은 채광장내부를 돌아다니며 뭐가 문제인지 찾고 있었다. 에덱이 작동센서를 확인하자 몇개가 더 깜빡이는걸 봤다. 두명이 곧바로 채광장으로 더 들어왔고 센서는 침묵을 지켰다. 그들이 모두 여기에 있었다.

에덱의 속이 뒤집혔다.

누구든지 채광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강제 수동조정용 순서를 배웠다. 딱 하나가 있었지만 제발 이걸 자신의 손으로 쓰는 일이 없길 바랬었다. 그는 그걸 입력했다.

금속셔터가 내려가며 채광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구를 굳건히 봉쇄했다. 에덱은 그것들이 낼 소리를 상상해보았지만 경적 소리가 다른걸 들을 수 없게 했다. 침입자들이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어두운 틈새를 향해 레이저를 들었다. 에덱은 그들의 시야밖인 높은 곳에 통제실을 지은 사람에게 무언으로 감사했다.

또 다른 수동조정법은 채광 굴의 구멍들을 열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렇다고 이걸로 알아서 열리는게 아녔다. 그저 잠금을 풀뿐인데다가 채광장이 비상폐쇄 상태면 자동으로 열 수 없었다. 해당 장소에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했다. 그리고 지금, 있었다. 에덱은 MTAC 조종장치를 들어올렸다.

살인을 일삼은 침략자들의 놀란 눈앞에 MTAC중 하나가 튀어올랐다. 걸어서 그들을 지나치곤 가드레일을 뚫고 채광 굴로 훌쩍 뛰어들었다. 그것은 안전망에 걸렸지만 곧 끊어버리고 아래에 있는 턱 하나에 걸렸다. 몇초간 낙하했지만 실제론 맨 밑바닥까진 아직 한참의 거리가 있었다.

그 턱에서 조금 움직이면 막아놓은 터널 하나로 이어졌다. MTAC은 절벽쪽에서 봉인된 터널로 움직였고 채광용 레이저가 달려있는 팔을 들어올린뒤 문을 뚫기 시작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고 침략자들은 명성대로 행동을 취하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MTAC의 골격에 달린 여러 부위들이 무지개빛 레이저 사격아래 빛났지만 약탈자들의 무기는 대인용 화기였고 기계엔 이렇다할 손상을 입히기가 어려웠다. 그들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내려오기 시작했을땐 이미 너무 늦었었다. 에덱은 어느정도 뚫는게 끝났다고 보자 MTAC이 전력을 다해 앞으로 밀게 했다. 금속 다리에 있는 피스톤이 바위를 지지대삼아 힘껏 밀었고 결국 그 압력에 문이 안쪽을 향해 천천히 일그러지며 열렸다.

여기부터의 여정에선 장님이 되지만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에덱은 이 터널의 지도를 열고서 문제가 된 틈새까진 거의 직진도로인걸 확인했다.

MTAC은 채광용 레이저를 전방에 든 상태에서 전진하게 설정하고 기다렸다. 용맹한 약탈자가 뚫고 들어온 터널의 입구에 도착했을땐 MTAC이 뭔가에 닿았다고 알려왔다. 벽에 닿은 것이다. 에덱은 그걸 최대한 앞으로 밀었다.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종장치의 신호가 깜빡이며 꺼졌다. 순간 에덱은 기계가 고장난게 아닌가 하고 차가운 공포에 휩싸였다. 그리곤 동물이 잠에서 깨어나는것 같은 우르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에덱은 침략자들이 황급히 문들을 향해 달려가고 두드리며 총으로 쏘는 모습을 봤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MTAC이 성공한것이다. 채광장이 뚫렸다. 우주공간의 시간이었다.

저산소, 저기압, 그리고 위기상황을 알리는 경고음들이 방안에 퍼졌다. 에덱은 침착하게 헬맷을 다시 쓰고 우주복을 봉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창문을 바라보곤 강탈자들이 가엾게도 뭐라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두명은 벌써 잡고 있는걸 놓쳐서 굴로 빨려들어가고 있었고 쓰레기처럼 우주공간으로 내동댕이 쳐질 운명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우주복을 입고 있었고, 이곳의 공기가 다 빨려나간뒤엔 다시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게 일어나게 내비 둘 순 없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고선 채광장옆에 있는 저장공간으로 갔다. 소량의 MTAC 부대가 여기에 있었는데, 대부분이 우주활동용으로 맞춰져있었다.

그는 그중 하나를 올라타곤 팔에 있는 집게가 정상작동중인걸 확인한뒤 달려있는 팔로 채광장으로 통하는 문의 봉인을 풀었다. 열자마자 끌려가는 힘을 느끼게 되었는데, 마치 몸이 자유낙하중인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기는 힘이 어마어마했다. 다행히도 MTAC의 집게들이 바닥을 잡는덴 전혀 문제 없었다.

침략자들은 곧바로 그의 진입을 눈치챘다. 커진 눈동자 너머로 충격과 분노가 보였지만 아직 살아있는 소수는 아무런 위협이 되질 못했다. 많은 우주복들이 필요시 자신을 고정할 수 있는 비상용 와이어 고리가 있었는데, 남은 침략자중 일부가 이걸 이 상황에서 잘 사용했다. 그들에겐 안타깝게도 가져온 총을 고정하진 못했고, 에덱이 접근할때 몸을 흔드는것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는 기계손으로 그들의 와이어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들 대부분은 공황상태에 빠졌고 눈으로 보아 일부는 우주복안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한두명은 날아가는걸 거부하며 살기 위해서 기계 팔에 진득하게 매달렸다. 에덱은 그들이 박살나거나 놓기전까지 벽에다가 내리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것이 끝났다. 에덱은 혼자가 되었다. 그는 MTAC을 끌고 빈 채광장을 가로질러 통제실쪽으로 들어가선 문을 닫고 봉했다.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가고선 쓰러지며 눈물을 쏟아냈다.

조금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가서 중앙통제실서 이곳의 피해상황을 내려다봤다. 채광장에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침략자들을 포함한 모든게 사라졌었다. 마치 하느님이 대지를 손으로 훑고 새로 시작한 느낌이었다. 에덱이 헬맷을 벗으려고 하는 찰나, 작동센서 하나에 불이 들어왔다.

그는 얼어붙었다. 이 스테이션 외곽에 있는 출입구중 하나였다. 누군가가 뒤에 남아있던 것이다. 침략자들중 한명이 아직 살아있었다.

불빛이 계속 차례차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점점 이 통제실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드디어 끝이구나,' 하고 에덱은 생각했다. 모든게 끝났다. 그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은 곧 소멸할 것이다.

순전히 뭔가 할것을 찾기위해 그는 자신이 있는 작은 세상밖을 보기 시작했다. 성계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통제실의 스캐너로 찾기 시작했다. 캡슐리어들이 도착했다. 그들중 하나는 심지어 꽤 가까운 곳에서 어물쩡거리고 있었다. 도움을 요청하는걸 생각했지만 이내 그만뒀다. 자기가 필요하다고 파괴신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

에덱은 손가락으로 통제 콘솔을 찬찬히 두드렸다. 파괴의 신들이 여기있었다.

그리고 파괴의 신 하나가 이 스테이션 바깥에 있었다. 캡슐리어들은 배고픈 신들이었고 변덕쟁이에 신경질적이었다. 에덱은 신들의 힘을 부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단지 의미있는 제물이 필요했다.

채광장에서 와이어를 잘랐던 마음의 일부가 몸을 움직였다. 그는 메세지 하나를 일반 방송주파수쪽으로 적었다. 이곳처럼 제한된 통신권한을 가진곳이면 그리 멀리 가진 않겠지만 운이 좋다면 충분히 갈 것이었다. 그는 전송을 시작하곤 작동센서를 확인했다. 약탈자가 빠르게 접근중이었다.

에덱은 재빨리 헬맷을 다시 봉하고 중앙통제실을 떠났다. 이번엔 다른길로 갔는데, 비상물품 보관소로 향했다. 여기에 들어서는 순간 막다른 길이라 탈출은 고사하고 스테이션의 다른곳으로 가는건 불가능했다. 독안에 든 쥐였다. 보관소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닫고 봉했다. 레이저를 든 사람 상대론 오래가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곧 있으면 아무것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었다.

에덱은 급히 행성간 수송용 컨테이너 하나를 찾았다. 차갑고 엄숙했지만 크기는 작은 집채만했다. 그는 출입구 하나를 당겨서 열고 들어갔다. 내부는 환장하게 추웠지만 그의 우주복이 견뎌줄 것이다. 그리곤 안에서 출입구를 걸어잠그고 사람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벨트를 메고 기다렸다.

그는 일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상상했다. 지금쯤이면 침입자가 통제실로 가서 캡슐리어에게 보내고 있는 메세지를 봤을것이다. 침입자가 콘솔을 쏴서 박살내더라도 계속 전송될 것이다. 캡슐리어를 소환하는 그 부름은 스테이션이 적대적 해적들에게 점거된 상태며, 이곳을 박살내고 귀중한 물품을 회수후 적들이 몰려오기전에 탈출하라는 메세지였다.

에덱이 생각하기에 새빨간 거짓말은 아녔다. 그는 아주 소중한 짐이었다. 이 세상에 그는 단 하나만 존재했다. 멀리서 쉿-하는 소리가 조용히 들렸다. 침입자가 보관소의 문을 뚫고 있던 것이다.

에덱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기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리는 천둥과도 같은 지진에 묻혔다. 1톤은 나갈법한 컨테이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점 소리가 귀가 아플정도로 커져갔다.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에덱은 기도했다.

신들이 오고 있었다.

172)
초안 번역자 : deadlymessenger
크로니클/채광장_안에서.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3/07 23:13 저자 Goem Funa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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