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클레인은 제국 영토 밖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게이트 중 몇몇에 의해 대충 연결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항성 무리다. 뼈만 남은 손가락처럼 앙상한 경로의 흔적이 공동을 향해 뻗어 나와 있는데, 정말 외딴 지역이라 첫 탐사가 이루어졌을 때 그곳에 존재한 게이트 중 몇몇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지역 게이트 선원들의 경우 5년마다 한 번씩 교체되는 반면, 데클레인에 있는 이런 고대 게이트들은 수백 년간 같은 가문에 의해 관리되어 왔다.
이런 가문들의 경우, 자신들이 담당하는 게이트에 관한 복잡한 지식은 물론 어디로 이어지는지 그 연결망에 관한 정보까지 꿰고 있다. 예비 게이트 경비원이라 면 1년 정도 “데클레인 연수”를 받고 오는 것이 한때의 관례였다. 연수 후에 이들에겐 게이트 운영 총장급의 자리가 보장되어 있을 정도로 명예가 따르는 이름이었다. 물론, 아예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해당 지역에 점차 구리스타스의 중무장 부대의 유입이 늘어나자, 이 관습은 중단되었다. 물론 아직 그 가문들은 건재하다. 해당 게이트 연결망을 운영, 관리하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자신들을 만나기 위해 엄청난 무장집단을 뚫고 오는 이들에겐 누구든 자신들의 광대한 지식을 전수해 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