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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번역자 : 헥사크론 | Power Politics |
소우로 푀리탄이 갈렌테 연방의 대통령으로써 5년 임기를 시작했을 당시 가장 첫 번째로 그가 한 일은 진보당의 주요 경쟁자들을 축출한 것과, 빈민들을 상대로 하는 무상 급식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 그리고 선거 캠페인에서 무리했다는 이유를 들어 레인보우 지역으로 1박2일 우주 유람 여행을 떠난 것이 있다. 이 괴짜같은 대통령의 행동은 지난 3년 동안 점점 더 다채로워졌으며(colorful), 푀리탄의 정적들과 외국 대사들에게는 증오와 경멸을 불러일으켰다. 이보다 더 이상한 것은, 소우로 푀리탄이 연방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푀리탄의 괴짜같은 행동이 밝혀지고 나서도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이 85%에 달한다). 사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 푀리탄 대통령은 아주 꾀가 많고 똑똑한 정치가이기 대문이다. 그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솔직한 사람이나, 동시에 그는 규율을 엄격히 지키는 사람으로써 갈렌테 국민들의 삶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연방의 존속에 있어서도 크나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정적이 누구이든지 간에, 그들은 모두 푀리탄 대통령이 정말로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이전 대통령들과 다르게 푀리탄은 매우 독단적으로 일을 수행한다. 비록 진보당 출시의 후보로써 대통령에 선출되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그는 의도적으로 자신을 당과 떨어뜨려 놓고 있다. 선출 직후 진보당 내부의 주요 라이벌들을 쫓아낸 것은, 그에게 당 지도부의 꼭두각시가 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였고, 다양한 압력 단체들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비록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푀리탄 자신은 민주 국가의 지도자, 게다가 아주 다양한 민족과 종교적 신념과 경제적 차이들로 이루어진 연방의 지도자는 아주 위태스러운 자리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한 발자국만 잘못 내딛어도 당신은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
갈렌테인들의 민주 정치 체제는 아주 개방적인 축에 속한다. 아주 중요한 문제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통령이나 의회가 아니라 국민 투표로 결정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연방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한 압력단체들이 형성되어 주요 사안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사실 이런 활동에는 대통령보다 선전 전문가들이 제격이다) 활동하고 있다. 푀리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법안들을 여럿 통과시킨 적이 있다. 푀리탄은 연방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 비록 갈렌테 사회가 자본주의 체제를 따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칼다리 합중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체제라는 점도 그는 알고 있다. 갈렌테인들에게 있어서 부의 축적은 개인적인 성격을 띄고 있으며, 한 인간이 가진 부는 다른 인간들의 부와 비교될 때에만 의미를 가진다. 반대로 칼다리에서는 국가의 경제적 체계가 소수의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제어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경쟁에 있어서는 효율성과 시장 점유율이 부의 축적보다 더욱 중요하다(후자는 전자에서 뒤따라 나오는 일종의 부산물이다).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사업은 칼다리인들에게 있어서 아주 생소한 개념이다. 푀리탄을 이것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으며, 갈렌테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일부 소수만을 만족시키는 방안이, 그 누구에게도 별 도움이 안 되는 몇몇 이상적인 방안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푀리탄은 연방에서 두 번째로 큰 세력인 사회당과 불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사회당의 리더인 동시에 푀리탄의 철천지 원수인 멘타스 블라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인공과 그의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사회당(좀 더 정확히 말해서 당 이름은 사회민주주의당이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사회당으로 불린다)은 모든 수준에서의 사회적 평등을 변호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 사회의 최하증을 돕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멘타스 블라크는 푀리탄 대통령의 개인주의적 접근을 증오하며 그러한 태도는 매우 편파적이면서도 불공평하다고 여긴다.
최근 들어서 연방에서는 무인 항성계에 위치한 행성의 소유권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과 진보당은 해당 행성들의 소유권을 개인들에게 넘겨주려 하나, 사회당은 이 행성들이 연방의 소유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도 본 행성들을 발견한 것은 연방 정찰선이었고 항성계로 통하는 스타게이트를 설치한 것도 연방 정부 소속의 건설자들이었다) 연방이 행성 개발 및 식민지화를 통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수익도 연방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여긴다. 이 문제에 관해서 대통령은 연합당(민마타 이민자들의 입김이 아주 센)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대신 사회당은 하층 계급의 잠재적인 폭발력에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해당 주제는 연방 정부에서 격렬한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곧 국민 투표에 붙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로 인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단번에 박살날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