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CON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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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협력 및 관계 합동사령부, 콩코드(CONCORD) (Consolidated Cooperation and Relations Command)는 지난 10년간 설립된 각종 규제 기관들의 국제적 연합체이며, 다섯 제국이 각자와의 접촉에 성공한지 얼마 안되어 생겨났다. 처음부터 국가간 관계는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었으며, 따라서 CONCORD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전쟁 발발의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있다.

해당 조직은 수많은 부서를 가지고 있으며, 각 부서는 외교와 관련하여 특정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그 중 항성간 무역 협정과 규제를 담당하는 통상평가부(CAD, Commerce Assessment Department)와 우주 공간의 보안을 담당하는 명령집행부(DED, Direct Enforcement Department)는 가장 큰 규모와 세력을 지니고 있다. 대다수의 우주 여행객들이 정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이 부서들은 CONCORD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CONCORD의 내부 운영은 본질적으로 민주주의적이며, 각 제국은 모든 사안에 있어서 동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력이 외교적 설득력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전에 아마르인들은 민마타 공화국이 연합에 포함되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으나 나중에는 마지못해 수락하였다.

설립 초기에 합동사령부가 지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 신생 조직은 아주 적은 영향력만을 행사할 수 있었으며, 규제 시행에 있어서도 자주 어려움을 겪곤 했다. 본격적으로 국제 사회가 CONCORD를 존경하게 된 것은 수립된지 약 18년이 지나고 나서부터였다. 갈렌테-칼다리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으로 손꼽히는 이옌-오우스타 전투 이후 양측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으나,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증오와 자존심 때문에 아무도 휴전을 거론하지 않고 있었다. 이 때 CONCORD는 먼저 나서서 6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두 국가간의 평화 협정을 중재하는데 성공한다.

최근 20년 동안 본 기구가 지닌 권위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고, 특히 항성간 무역이 새 에덴(New Eden)의 경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곧 제국들은 해당 조직이 예전에는 국내 문제로 여겨져 왔던 사안들에 대해서도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CONCORD는 단순히 외교 협정 체결을 위한 중립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법규와 규정을 만들어내는, 그리고 이를 강제하려는 의지와 능력까지 지닌 독자적인 기구로 변모하고 있었다. 본 조직의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관료 체계는 은밀한 방식으로 제국들과의 연결고리를 훼손시킴으로써 아무 국가에게도 충성을 맹세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제국들이 해당 기구를 통제하는데 사용했었던 유일한 수단 - 금전적인 원조 - 도 완전히 사라져버렸는데, 왜냐하면 세관 수입, 밀수품 압류, 자격증 판매만으로도 조직을 운영하는데 충분한 자금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 동안 제국들간의 관계가 너무나 악화된 나머지 전면전까지 갈 뻔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합동사령부의 외교술과 억제 행위 덕분에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되었다. 하지만 YC 110년만은 예외였다. 민마타의 장로들(the Minmatar Elders)과 터커 부족(the Thukker Tribe)에 소속된 함대가 본 기구의 통신 허브를 망가뜨려 긴급대응반의 출동을 지연시킨 다음, 아마르 제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장로들의 전쟁(the Elder War)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CONCORD는 곧바로 제 기능을 되찾았지만 손해는 돌이킬 수 없었다 : 그 동안 쌓여왔던 적대감이 바깥으로 분출된 것이다. 조직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새 에덴이 무정부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질서를 확립하려 애썼지만 이미 일어난 대립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늘날 새 에덴의 국가들은 합동사령부의 엄밀한 감시 하에 캡슐리어로 구성된 준-군사조직을 보조전력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저 옛날 핏자국이 난무했던 창공의 시대(the Empyrean age)의 초창기 때처럼 스스로를 재건 및 재정의하려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것은, 지난 세월 새 에덴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본 기구가 어떻게 자신의 더럽혀진 명성을 회복시킬지(혹은 회복시킬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 뿐이다.

1)
초안 번역 출처 : http://www.joysf.com/4255332
2)
초안 번역자 : 헥사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