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마이너는 오늘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이닝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칼다리 대기업 이슈코네가 생산하는 이 드론은 이브 세계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다. 가장 성능이 좋은 채광 드론은 아니지만 가격이 싸고 고장도 별로 안나기 때문에 매우 성공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기는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 저가의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다. 레이저 빔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필수적인 임무 세 가지를 달성할 수 있다 : 미네랄의 추출, 운반 그리고 분류. 첫 번째, 레이저를 쏨으로써 운석 표면에 있는 광물들을 일종의 플라즈마 가스 형태로 증발시킨다. 두 번째, 레이저 빔 자체는 실린더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레이저의 진폭을 변동시킴으로써 실린더 주변에 회전하는 자기장을 조성한다. 이는 플라즈마 입자들에 대해 일종의 '자석으로 된 나사'로 작용하여 그것들을 원통형의 레이저 튜브 안으로 빨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입자 빔은 각 원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질량/전하 비율로 인해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여러 갈래로 분산된다. 드론은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광물들을 분류 및 축적할 수 있다. 비록 증발된 미네랄의 대부분이 빔 바깥으로 떨어져 나가긴 하지만, 드론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간편함과 유익은 실질적으로 이러한 손해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스파이더 마이너는 날렵한 동시에 꽤 넓은 활동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조종자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드론에게 되돌아오도록 지시할 수 있다.(이는 운석 벨트의 밀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숙련된 전문가들의 경우 종종 두 개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그들은 기계들이 자원을 캐내는 동안 채광하기에 알맞은 운석들을 찾아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