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렌테인을 두고 혹자는 자기만 정당하다고 믿고,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데다가, 점잖은 척하는 지루한 종족이라고 한다. 혹자는 갈렌테인이야 말로 강건한 자유주의자이며 자유세계의 수호자라고 말한다. 좋아하건 미워하건 간에, 쉽게 무시해 버릴 수만도 없는 존재가 갈렌테인이다.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갈렌테인에 대한 수많은 의견이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갈렌테는 꿈을 이룰수 있는 약속의 땅이다. 타우세티 프랑스 계열의 후손인 갈렌테인들은, 역사상 그렇지 않았던 적도 많았지만, 자유의지와 인간기본권의 신봉자들이다.
카일레(Caille) 행성의 수정 대로(the Crystal Boulevard)를 보고 나면 갈렌테에서 볼 건 다 본거란 말이 있다. 실제로 그 광경은 장엄하다. 하지만 갈렌테 연방의 전체를 다 본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연방을 구석구석 여행을 다녀보고, 트로욱스(Troux)에서 나선태양의 경이를 목격하고 인타키(Intaki) 열대지방의 아캇(Akat) 산을 등반하거나 소비코우(Sovicou)에서 멘드레(Mendre) 댄서의 공연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혹은 같은 장소를 두 번 방문하더라도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갈렌테 사회는 항상 유동적이고 정렬적이며 활기에 넘치고 진보적이다.
역사상 이정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사회도 거의 없다. 호화로운 고급물품 시장의 주요고객인, 우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갈렌테인이다. 반면에, 자유시장경제와 개인에게 부여되는 자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발전의 기회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사회밑바닥인 극빈층으로 곤두박질 치는 사람들도 수백만에 이른다.
이브세계에서 갈렌테인들은 엔터테인먼트의 제왕이다. 그들은 자극을 찾는 대중을 위해 싸구려 포르노 영화에서부터 최고급 무대공연까지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최고급 호화 우주여객선과 호화로운 호텔 휴양지는 갈렌테인의 자랑거리이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갈망하는 모든 것이 갈렌테에 있다.
연방은 갈렌테인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브에 존재하는 모든 종족이 연방 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혹은 사상적 차이때문에 자신들의 모제국을 떠난 경우도 있고, 혹은 단순히 평화와 번영을 찾아 갈렌테로 온 경우도 있다. 이들 외에도 인타키(Intaki)와 매나(Mannar) 라는 종족이 있다. 이 두 종족은 갈렌테인들이 우주를 탐험하며 제국을 확대시켜 나가는 와중에 발견된 종족들이다. 발견당시 이 두 종족은 매우 원시적인 상태에 처해있었지만 갈렌테인의 보호와 지도하에 번영을 이루어 지금은 연방의 훌륭한 구성원이다.
원래 칼다리도 연방의 일부였지만 양자간의 근본적이 차이와 증오로 인해 독립하여 자신들만의 제국을 성립하게 되었다. 두 제국은 전쟁을 벌였으나 어느 쪽도 승리를 주장할 만큼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으며 결국 평화협상을 맺었다.